러시아 제국의 수도 건설을 위해 1703년부터 돌을 놓아 만들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네바강을 둘러싸고 42개의 섬들을 서로 연결하는 400개의 다리가 있어 ‘러시아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이 바로 예르미타시 미술관이다. 이 복합건물은 1762년에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건축가 렌저 피아노는 “예르미타시 미술관은 현기증을 자아내고, 죽음에 맞서며,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곳”이라고 칭송할 정도로 뛰어난 건축미와 세기적 걸작들이 전시되어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곳이다.
렘브란트의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을 비롯해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 조르조네의 ‘유디트’, 라파엘로의 ‘성 가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베누아의 성모’와 라파엘로의 ‘콘스타빌에의 성모’를 비롯해 루벤스, 푸생, 마티스, 고갱, 모네, 세잔, 피카소 등 약 300만점 이상의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는데 현재는 전체 소장품의 약 3%만 전시되고 있다.